S STORY
2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
꼭 받으세요!
위내시경으로 조기 위암 치료하는 최고 권위자 이상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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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위내시경 몇 년에 한 번 받으세요?”라고 첫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던진 건, 당연히 ‘바빠서’라는 이유가 튀어나오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길 교수(소화기내과)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저는 2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를 받습니다. 위암 가족력은 없지만 위에 헬리코박터가 있어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아주 일반적인 한국인에 해당하지요.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 국가검진이 정한 대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과 효과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거든요.”
위내시경 치료의 권위자가 2년에 한 번 꼬박꼬박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면, 이건 두말할 것 없이 따르는 것이 맞다.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정석이 아닌가.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언론엔 교수님 관련해 위염, 위암, 식도염, 식도암, 소화불량 같은 주제의 기사들이 많더군요.
가장 많이 하는 치료 분야는, 위암이나 식도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암 완치가 내시경치료로 가능한지, 아니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인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내시경치료를 시행하는 일입니다. 또 위식도역류나 기능성 소화불량증 같은 경우엔 일반 병원을 다니다가 증상 개선이 안 되거나, 다른 합병증이나 질환이 겹쳐 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니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하는 분들이지요.
위나 식도에서 일어나는 질병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치료를 많이 하시는 거네요.
소화가 안 된다는 증상에 대해 환자들은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속쓰림, 명치끝 통증, 조기 포만감, 더부룩함, 메스꺼움, 울렁거림, 복부 팽창감 등등이지요. 이런 증상들은 식도, 위, 췌장, 담낭, 십이지장, 대장의 일부, 간, 여성의 경우 난소 등 명치끝에서 배꼽까지의 기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정말로 즉각적인 검사와 수술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것들인지, 시간을 가지고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인지를 가늠하고 관리하는 것이 저의 몫이고요. 일반인들은 애매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이를 전문으로 보는 저 같은 의사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원인을 예측하고 장기에 생긴 이상 유무를 판단해, 정도와 차이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뱃속의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속 시원한 결과를 보고 싶을 것 같은데요.
교과서는 내시경부터 CT까지 여러 검사를 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두 달 전에 복부 CT 결과는 이상이 없었는데 증상이 생기면 환자는 큰 병이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해합니다. 의사는 좀 더 지켜보다가 검사를 하든가, 아니면 증상을 듣고 심각하다고 판단해 바로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가름하는 건 의사의 경험치에서 나옵니다. 당장 검사를 하거나, 아니면 약을 먹거나, 생활습관의 교정을 거쳐 좀 더 지켜봐도 괜찮을 거라는 판단을 내리는 거지요.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통해 환자를 안심시키고,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고, 증상을 조절하고 개선해나가기도 합니다.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때마다 검사를 한다면 이는 불필요한 검사일 가능성이 높지요.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검사는 엄격하게 시행하되, 적절한 검사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의 실력자로 손꼽히십니다. 이 치료는 곧 완치로 이어지나요?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하고 완치하는 것은 이제 표준치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치료를 받은 분들은 1년에 한 번 병원에 와서 재발 여부를 확인하지요. 5년 내 재발 확률은 1-2% 미만이라, 거의 완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시경치료 시술 자체가 잘되고, 제거된 위암을 현미경으로 추가 검사해서 위암세포가 점막에만 국한되고 미세한 혈관이나 림프관에 침윤이 없으면, 완치 판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내시경치료가 잘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술한 환자의 20% 정도는 결국 수술을 받습니다. 내시경 치료로 위암이 다 제거되었지만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내시경치료 이후에 재발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위암세포가 점막하로 깊이 들어가 있는 경우,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하는 경우입니다. 완치에 해당하는 허용 한도가 점막하의 500마이크로미터(μm) 깊이까지입니다. 마이크로미터는 0.001mm 를 말하는데, 이는 도저히 육안으로는 확인 불가능한, 현미경으로 봐야 하는 크기입니다. 그래서 내시경치료 전에는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검증되고 경험 많은 의사는 스스로 철저한 정도(正度) 관리를 통해 내시경치료가 적절한 환자를 선택해서 내시경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환자가 수술하는 일이 없도록, 내시경치료 후 수술을 다시 하는 환자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합니다.
내시경으로 식도암도 치료하신다는데, 어떤 경우가 그렇습니까?
식도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것도 조기 식도암에만 가능합니다. 식도라는 장기는 매우 얇아 치료 중 구멍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다른 장기의 내시경치료보다는 매우 어려운 시술에 속합니다. 수술로 식도를 제거해 위를 식도처럼 사용하도록 만들면 환자의 삶의 질은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서 내시경치료가 시술은 어렵지만 잘만 되면 수술에 비해서 큰 이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치료로 완치 가능한 식도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식도암 조기 발견을 위해,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해서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은 분들은 1년에 한 번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암의 발생부터 말기까지의 진행을 보통 3년 이상으로 예상하는데, 식도암은 그보다 빨라 1.5년 이내에도 말기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연령으로 보면 위암보다 호발연령이 10년이 늦어 식도암은 보통 6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위암이나 식도암의 내시경치료에는 세브란스만의 특별한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들었습니다.
위내시경 시술은 최소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시술하는 동안 환자가 안정된 상태로 있어 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진정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합 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은 수술실이고, 내시경시술은 내시경실에서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시술에 필요한 진정이나 전신마취가 내시경실에서 가능한 것이 제일 좋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시경실에서 필요한 진정과 전신마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시술자가 최적의 환경에서 시술할 수 있어서 환자의 안전과 정밀하고 적확한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였지요. 다른 병원에서 내시경치료를 시도하다가 진정이나 마취가 잘 되지 않아 시술을 못해서 저한테 의뢰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진정과 마취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지만, 병원 수익 구조로 보면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브란스는 20년 전부터 환자 안전을 위해 내시경실 내에서 마취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지요. 덕분에 어려운 시술을 계 속해서 잘해낼 수 있었고, 이는 다른 병원들도 높이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에서 일가를 이루셨는데, 남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미국의 경우, 대학병원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비만 치료에 내시경을 많이 사용합니다. 우리는 지금 현실적으로 암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사성 질환 치료에 내시경을 통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를 절제하지 않고 풍선 삽입이나 위의 일부를 실로 꿰매 위를 줄이는 방법 같은 거지요. 의료보험 문제 나 제도적인 부분이 해결된다면, 비만에서의 내시경 치료는 약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수술보다 안전하고 비만 치료약도 덜 먹는 좋은 방법이니까요. 제도적인 절차를 밟아 시행하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 후배들을 위해 그 길을 닦고 싶습니다.

위암 예방을 위해 위내시경검사는 2년에 한 번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년이 넘어가면 암이 생겨도 완치와 멀어질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위염, 장상피화생이 심한 경우, 위암으로 내시경치료를 받은 분들,
그리고 음주와 흡연을 해서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들도 1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명의의 특강
위식도역류질환
반복되는 위산 역류, 방치하면 식도암의 씨앗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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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타는 듯 쓰리면서 신물이 자꾸 올라온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겨 방치하면 식도 점막이 손상되면서 바렛식도로 변하고, 나아가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 이상길 교수(소화기내과)

위는 위산과 소화효소에 견딜 수 있는 점액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있지만, 식도에는 이런 보호막이 없어서 위산이나 소화효소가 식도 점막에 닿으면 손상을 받는다.
식도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식도 점막세포의 성질이 바뀌어 바렛식도가 발생하고, 결국 식도선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산과 위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에 불편감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위는 위산과 소화효소에 견딜 수 있는 점액으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있지만, 식도에는 이런 보호막이 없어서 위산이나 소화효소가 식도 점막에 닿으면 손상을 받는다. 이렇게 식도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식도점막세포의 성질이 바뀌어 바렛식도가 발생하고, 결국 식도선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의 압력 감소
위식도역류질환은 비만, 과식, 음주, 흡연,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 식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서, 명치 부위나 가슴이 쓰릴 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중 하나는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 괄약근의 압력은 치킨이나 튀김 같은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등에 의해 감소한다. 커피, 초콜릿 등에 포함된 카페인 또한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방해해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자몽, 오렌지 등 산도가 높은 과일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 증상 - 가슴 쓰림과 음식 역류
가슴 쓰림과 음식 역류라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위식도내시경검사에서 등급 B 이상의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되면 추가 검사 없이도 진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내시경검사의 접근도가 낮은 외국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위산분비억제제를 처방한 뒤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하기도 한다.
다만 위식도역류 증상으로 내시경검사를 시행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이 보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내시경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데도 특징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위식도역류질환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보행성식도산도검사나 식도내압검사를 시행하기 도 한다.
치료 핵심 - 위산 분비 억제
식도로 역류된 위산이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위의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위산분비억제제가 치료의 핵심이다. 위산분비억제제는 H2수용체길항제, 프로톤펌프억제제, 최근 개발된 칼륨경쟁성산억제제(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s, PCAB), 항산화제와 점막보호제 등이 사용된다.
명치나 윗배가 불편하다면… 역류? 소화불량? 위염?
- 위식도역류질환 :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 하면서 가슴 쓰림, 신물 올라옴, 목의 이물감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내시경검사에서 식도점 막이 헐어 있는 역류성 식도염이 관찰되기도 하고, 식도는 깨끗한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 : 식사 후 더부룩함이나 금방 배가 부른 느낌, 명치 통증과 쓰림이 반복되지만, 내시경검사나 혈액검사, 영상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위의 음식물 배출 기능의 이상, 위와 소장의 팽창에 대한 과민성, 위와 뇌 사이의 신호 전달 문제,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 위염 : 내시경검사에서 위 점막이 빨갛게 부어 있거나, 만성 위축성 변화, 표피가 하얗게 변하는 장상피화생 등이 관찰되는 상태를 통칭한다. 흥미롭게도 위염이 심해도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이 많고, 반대로 증상이 심한데 내시경에서는 위염 소견이 뚜렷하지 않은경우도 있다.
☞ 위식도역류질환과 기능성 소화불량은 ‘증상을 중심’으로 진단하는 병이고, 위염은 ‘위내시경 소견을 중심’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그래서 증상이 있지만 내시경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을 수 있고, 내시경검사에서는 위염이 확인되지만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한편 내시경검사 결과지에 ‘만성 표재성 위염’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것이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보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땐 미루지 말고 꼭 검사받으세요!
위식도역류질환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드물게는 위암이나 식도암, 궤양, 담췌관질환과 종양, 심혈관질환 등이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 위염이나 역류 증상이려니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한다.
- 삼킬 때 식도나 가슴과 명치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음식이 걸리는 느낌이 점점 심해질 때
- 짧은 기간에 체중이 5kg 이상 빠지는 등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가 나타날 때
- 피 섞인 구토 혹은 흑갈색(커피색) 구토를 했을 때
- 검은 변(타르변)이나 선홍색의 변을 본 경우
-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흉통과 호흡곤란이 동반될 때
- 이전에는 증상이 없다가 40대 이후에 처음으로 심한 소화불량과 명치 통증, 가슴 쓰림이 생겼을 때
-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서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될 때
약물치료에도 호전 없으면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
역류성 식도염은 심한 정도에 따라 A에서 D까지 등급을 나눈다. 등급 A, B는 대부분 한 달 이내의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약을 끊은 뒤에도 재발이 비교적 적다. 반면 C, D는 두 달 정도 약물치료를 진행해도 완치되지 않는 비율이 높고,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장기간 유지해야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만족할 만큼 좋아지지 않는 경우, 또는 장기 약물치료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경우에는 니센 항역류수술(Nissen Fundoplication)이나 스트레타 치료(Stretta Therapy)를 비롯한 내시경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내시경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확인되지 않으나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들 중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해도 증상에 호전이없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24시간 보행성식도산도검사나 식도내압검사 결과에 따라 위산분비억제제 이외에 식도과민증을 조절하기 위한 신경조절제를 추가로 처방할 수 있으며, 위산분비억제제의 양 또는 복용 빈도를 늘리거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바렛식도 있다면 정기적 내시경검사 필수
식도암은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식도선암, 그리고 식도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는 식도편평상피세포암 두 가지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위식도역류가 장기간 지속되면 식도암 전 단계인 바렛식도를 거쳐 식도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
바렛식도란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오랜 시간 위산에 노출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고, 식도염의 치유 과정에서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형되어 생기는 병을 뜻한다. 즉 식도의 편평상피세포가 만성적인 위산 역류에 자극을 받아 위의 원주상피세포처럼 변한 것이다.
바렛식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많게는 30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길이가 짧은 바렛식도가 대부분이어서, 바렛식도로 인해 발생하는 식도암의 빈도는 낮은 편이다. 현재 국내 식도암의 대다수는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인 식도편평상피세포암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40-50년 전만 해도 식도편평상피세포암이 많았지만, 현재는 식도선암이 더 흔하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술, 담배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비만 환자가 증가한 것이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바렛식도로 생기는 식도암이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렛식도로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 재발 막는 핵심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약물치료로 비교적 잘 조절되는 편이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 자체가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때문에 이 조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생활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과체중과 비만의 관리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역류를 유발한다. 식사 후에는 절대 바로 눕지 말고, 꽉 끼는 옷이나 벨트는 피한다. 흡연과 음주는 위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역류를 유발하는 주범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 배출을 억제해 역류가 잘 생기게 만든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식사할 때는 과식을 피하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전 2-3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금한다. 튀김을 비롯한 기름 진 음식, 매운 음식, 초콜릿, 카페인, 탄산음료는 역류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H2수용체길항제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약제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며,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2주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고, 프로톤펌프억제제나 칼륨경쟁성산억제제에 비해 약효가 낮다.
프로톤펌프억제제는 약효가 뛰어나지만, 일부 약제는 식사 전에 복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칼륨경쟁성산억제제는 프로톤펌프억제제와 비교할 때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비슷하거나 뛰어나고,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약효가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길 교수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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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세브란스병원> 2026년 3월호

